2021년 1월 8일 금요일

백패킹 소품 - 미싱


백패킹을 하다보니 특이한 사이즈의 주머니도 필요하고 풋프린트도 내 맘대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3만원짜리 미싱을 들고왔는데 옷감을 움직이는 톱니도 안되고 이런저런 레버도 안움직이는 고장난 미싱이네요. 울컥하네요. 이런 ㄸㅂ!!!


일단 톱니가 안움직이네요. 

붙잡고 이리저리 한 시간쯤 살펴보고 톱니를 당겨도 보고 눌러도 보고 이런 줸장 힘껏 눌렀더니 갑자기 툭하더니 톱니가 움직입니다????? 뭐가 녹슬었나?

좋아 ~~~ 흠 근데 톱니 방향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앞뒤 조절 레버가 혼자서 놀고 있네요. 하아 ㅜㅜ

밑에 뜯어봅니다. 의외로 먼지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일단 앞뒤 조절 레버 안쪽을 봐야되는데 모터에 가려서 보이질 않네요. 모터를 뜯어야하나 어째야 하나 고민하면서 레버를 딸깍딸깍 한 10분쯤 흔들었나? 갑자기 부하가 걸리네요. 엉???

ㅋㅋ 정방향으로 톱니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훗

미싱 고치는거 일도 아니지 ^^

자 이제 우아하게 미싱을 하는데 3땀 넘어가면 걸리네요.

하하하 버리자 ㅋ


미싱의 원리 미싱 수리법 기타등등 찾아보니 이 부분이 핵심이네요. 수직가마랍니다. 뜯어봅시다. 미싱만든 사람은 세기의 천재입니다.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버리러갑니다.

가기전에 설명서 일독합니다. 윗실 아랫실 텐션을 조절 가능하답니다. 돌려서 조여보고 풀어보고 어차피 버릴거 맘껏 돌려봅시다. 수직가마 다 분해해서 딱아보고 문질러보고.

헛 된다 ㅋㅋㅋ

제가 고쳤~ 아니 지가 고쳐졌습니다 ^^

동계 기모등산복 바짓단 하나 줄이고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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